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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코스피서 1조 넘게 산 개인들…또 `눈물`

insight_knowledge 2018. 10. 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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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째주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같은 기간 이들의 매수 상위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장 마감까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157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590억원, 120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이달 꾸준히 순매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2692억원) 삼성전기(1909억원) SK하이닉스(1297억원) 하나제약(916억원) LG화학(892억원) 호텔신라(881억원) 아모레퍼시픽(813억원) 한국항공우주(726억원) 포스코(631억원) 삼성SDI(523억원) 등이다. 물론 매수·매도 타이밍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상당수 개인은 10개 종목 전부에서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10개 종목은 적게는 2%에서 많게는 약 14%까지 손실을 기록했다. 10개 종목의 이달 평균 손실률은 약 7.1%에 달했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 삼성전기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에서 지속적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론을 제기하면서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이들 주가는 10월 첫째주 2~4% 하락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반도체 정점 논쟁이 지속되면 코스피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가장 큰 손실을 낸 종목은 아모레퍼시픽과 호텔신라 등 중국 소비주다. 이들 종목은 이달 주가가 12~14% 하락했다. LG화학도 이달 주가가 11.35% 떨어졌고, 삼성SDI는 8.31% 하락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화학주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오르다 보니 이번주 화학주가 약세를 보였다"며 "고유가의 경우 중국의 이란 석유 수입 감축 등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6달러까지 올랐고 두바이유는 84달러, 브렌트유는 86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중국 소비주는 따이공 규제 우려 부각으로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외 증권 업계에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중국 내 성장에 대한 우려를 내놓은 것도 주가 하락에 기여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CLSA와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의 중국 내 경쟁력과 성장을 우려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 밖에 이달 4.52% 떨어진 하나제약은 지난 2일 상장했는데 최근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 악화와 맞물려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나제약이 국내에서 마약성 진통제 생산을 허가받은 5개사 중 하나이고, 2020년까지 32개의 신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라며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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